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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다> 음악 이야기 줄거리 관객 반응

영화 코다 포스터 사진
영화 <코다>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까지 수상한 화제작으로 떠오르면서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며 등장한 영화 <코다(CODA)>는 단순한 가족영화의 틀을 넘어서, 음악과 청각장애라는 복합적 주제를 통해 우리 모두가 겪는 사랑과 꿈, 이해와 선택의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낸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입니다. "코다"는 'Children of Deaf Adults(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를 의미하며,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딸 루비가 자신의 꿈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영화는 사운드와 침묵, 언어와 감정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새로운 감정의 지평을 열어줍니다. 음악이라는 감정의 언어와 가족이라는 끈끈한 유대를 통해, 영화는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사랑, 이해, 선택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수상작이자, 전 세계인들에게 눈물과 여운을 남긴 이 작품을 지금 다시 조명해 보며, 영화의 음악적 요소, 줄거리, 관객 반응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영화(코다) 음악 이야기

<코다>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BGM)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음악은 감정과 상징, 갈등과 화해의 통로로 작용하며, 루비의 정체성과 꿈을 연결 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주인공 루비는 청각장애 가족 속에서 자란 비장애 청인으로, 음악에 대한 재능을 타고났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 속에서 늘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그녀의 내면은 영화 속 음악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됩니다. 특히, 루비가 합창 시간에 부르는 ‘Both Sides Now’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그녀의 삶과 감정을 압축한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감독은 루비의 노래가 시작된 직후 배경음악을 완전히 끊고, 루비의 부모가 무대 위 딸을 지켜보는 시점을 클로즈업합니다. 청각이 없는 부모의 입장에서 “들을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는 음악”을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이 장면은 단순한 음악적 연출을 넘어서 진정한 예술적 표현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루비의 음악선생님 ‘베르나르도’와의 관계는 그녀에게 또 다른 음악적 영감을 줍니다. 선생님은 루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녀가 가정의 기대와 책임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합니다. 음악은 이 영화에서 자아실현의 매개체이자, 장애와 비장애 간의 소통의 도구로 사용됩니다. 루비가 수화와 노래를 동시에 표현하는 장면은 음악이 언어를 초월해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임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OST는 전반적으로 섬세하고 따뜻한 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특히, 루비가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를 탐색하는 모습은 많은 젊은 세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사운드 디자인 측면에서도 ‘코다’는 청각장애인의 입장에서 들리는 세상의 소리를 표현해냄으로써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소리를 잃은 순간과 들리는 순간의 대비는 관객에게 큰 감정의 진폭을 안겨줍니다.

2. 줄거리

<코다>의 중심은 한 가족입니다. 루비는 매사추세츠의 작은 어촌에서 태어나 자라며, 부모와 오빠 모두가 청각장애인인 가정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통역사로 살아왔고, 생계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바다에 나가 일을 도와야 합니다. 동시에 학교에서는 평범한 학생처럼 살기를 원하지만, 가족의 의존과 무게는 그녀에게 크나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루비는 음악에 소질이 있고, 그것을 통해 자아를 찾고 싶어 하지만, 가족은 그녀가 집에 머물며 가업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이런 배경은 그녀가 자신의 꿈인 음악을 추구할 때 커다란 갈등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갈등은 영화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장애와 갈등만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가족 간의 유대감, 이해, 그리고 응원의 순간들이 빛나는 장면으로 펼쳐집니다. 루비가 음악학교 오디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과의 마찰은 점점 커집니다. 아버지는 딸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도 알 수 없기에 그녀의 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깊어질수록, 가족 모두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루비의 꿈을 지지하기로 결심한 순간, 가족은 루비의 공연을 관람하러 가고, 그녀의 노래를 보기 위해 무대 앞에 앉습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가장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순간입니다. 루비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아버지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딸의 감정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이때 루비는 아버지를 위해 수화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그 순간 관객과 가족 모두가 하나 되는 감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영화는 단순히 꿈과 현실, 가족과 개인의 딜레마를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진정한 소통과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3. 관객 반응

<코다>는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선댄스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하며 시작된 이 작품은 이후 애플 티비 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특히 트로이 코처는 아카데미 역사상 두 번째 청각장애인 수상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코다>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관객 대부분은 “진심이 담긴 영화이다”,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침묵 속의 감정 전달이 너무 인상 깊었다”라고 평가하며, 단순한 감동을 넘어서 인생 영화로 꼽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특히 루비가 음악과 수화를 함께 사용해 공연하는 장면은 수많은 관객들에게 눈물을 안긴 명장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장애인 표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장애를 ‘극복’의 서사로 소비하는 데 반해, <코다>는 장애를 하나의 ‘정체성’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이 점에서 장애 인권단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관객층 사이에서도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영화를 본 뒤 많은 관객이 수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가족 간의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났다는 실제 사례도 SNS를 통해 공유되곤 했습니다. ‘코다’는 단순한 음악영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과 소통, 자기 발견의 과정을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풀어낸 진심 어린 드라마입니다. 음악과 가족, 청각장애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이 영화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줍니다. 아직 ‘코다’를 보지 않으셨다면, 오늘 하루 그 감동을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