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올드 가드) 소개
《올드 가드(The Old Guard)》는 2020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로,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이 연출하고, 그렉 루카가 각본과 원작 그래픽 노블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기존의 슈퍼히어로물과는 다른 접근을 보여주며, 불사의 능력을 가진 전사들이 어떻게 세상과 관계를 맺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 앤디(샤를리즈 테론)를 중심으로 구성된 ‘올드 가드’라는 불멸의 전사 그룹이 주인공인데, 이들은 수백 년간 인류의 그림자 속에서 역사의 변곡점마다 싸워온 인물들입니다. 영화는 슈퍼히어로물, 액션, 스릴러, 드라마를 결합해 기존의 히어로물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공개 직후 전 세계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흥행을 거뒀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수 세기 동안 인류의 역사에서 은밀하게 활동해 온 불사의 전사 집단 ‘올드 가드’의 존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이들은 죽음을 맞이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부활하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녔으며, 전쟁터와 갈등의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세상을 바꾸는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팀의 리더는 앤드로 마케 오브 스키티아, 줄여서 ‘앤디(샤를리즈 테론)’로, 그녀는 수천 년 동안 살아온 고대의 전사입니다. 이들의 최신 임무는 수단에서 인질을 구출하는 작전이었습니다. CIA 출신의 컨트랙터 ‘코플리(치웨텔 에지오포)’가 이들을 고용하면서 시작되죠. 하지만 작전은 함정이었고, 그들의 불사의 능력은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됩니다. 이를 통해 제약회사 CEO ‘스티븐 메리크(해리 멜링)’는 그들의 존재를 파악하고, DNA와 세포 재생 능력을 이용해 인류의 건강을 혁신하겠다는 명분 아래 이들을 생포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불사의 비밀을 이용해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 해병대원 ‘나일 프리먼(키키 레인)’이 현지 작전 중 목이 베이는 부상을 입고 사망하지만 다시 살아납니다. 그녀는 자신이 왜 죽지 않았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공포에 빠집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올드 가드의 앤디에게도 전달됩니다. 그들은 ‘동료’가 생기면 꿈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앤디는 직접 나일을 찾아가 그녀에게 자신의 존재와 능력, 앞으로 겪게 될 운명에 대해 설명합니다. 처음엔 이를 거부하던 나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지닌 능력과 정체성, 그리고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사명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앤디는 나일을 팀에 합류시키고, 함께 메리크의 계획을 막기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나 내부에 반전이 있습니다. 팀 멤버 중 하나인 ‘부커(마티아스 쇼에나 에르츠)’는 앤디에게 배신을 합니다. 그는 수 세기 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고통과 고독, 이별의 고통에 지쳐 인간 사회와 접점을 가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부커는 메리크와 거래를 하며 그 대가로 죽음을 끝내고 싶은 갈망을 충족시키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 배신으로 인해 앤디는 메리크에게 납치되고, 더욱 큰 문제는 그녀가 수천 년 만에 재생 능력을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녀는 죽을 수도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남은 팀원들과 나일은 그녀를 구출하고 메리크를 저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결국 나일은 혼자 메리크의 본거지에 잠입하고, 앤디와 함께 고군분투 끝에 메리크를 처단합니다. 팀은 무사히 재결합하고, 배신자였던 부커는 100년간 팀에서 추방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쿠키 영상에서, 수 세기 전 앤디와 함께 싸우다 물속에 빠져 죽지 못한 채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또 다른 불사의 전사 ‘퀸(버네스 웰치)’가 돌아옵니다. 그녀의 재등장은 속편을 암시하며, 올드 가드 세계관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단순한 슈퍼히어로적 액션이 아니라, ‘불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그 안에서 발생하는 고통과 희생, 그리고 인류에 대한 책임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3. 쿠키 영상
쿠키 영상은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였던 ‘부커(세바스티안 르 그랑 부커, 배우 마티아스 쇼에나 에르츠)’가 파리의 어느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본편에서 부커는 올드 가드 팀을 배신한 대가로 100년 동안 팀에서 추방되는 처벌을 받았습니다. 외롭게 방에 들어온 그는 혼자 술을 마시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수세기 전 앤디의 오랜 동료였던 ‘퀸(Quynh)’입니다. 퀸은 과거 마녀 사냥이 한창이던 시기, 수십 번 죽어도 죽지 않는 존재라는 이유로 사람들에 의해 쇠사슬에 묶인 채 깊은 바닷속으로 던져졌습니다. 그녀는 죽지 못한 채 수백 년 동안 물속에서 반복적으로 죽고 다시 살아나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영화 본편에서는 앤디가 퀸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도 묘사되며, 퀸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쿠키 장면에서 그녀가 살아 돌아와, 미스터리하게 부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퀸은 문을 열고 들어오며 이렇게 말합니다. "부커, 반가워요." 장면은 퀸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마무리되고, 곧이어 화면은 암전 됩니다. 이 짧은 장면은 속편에서 퀸이 어떤 방식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할지를 암시하며, 단순한 복귀가 아닌 중요한 반전과 갈등의 중심인물로서의 역할을 예고합니다. 쿠키의 영상에 담긴 의미와 암시는 퀸의 복귀는 곧 강력한 세계관을 확장합니다. 그녀는 앤디와 함께했던 초창기 불사의 전사 중 하나로, 수백 년의 고통을 겪고 돌아왔기에 기존의 멤버들과는 전혀 다른 관점을 지닐 가능성이 큽니다. 쿠키 영상에서 왜 그녀가 부커를 찾아왔는지, 둘 사이에 어떤 이해관계나 공통의 목적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이는 속편에서의 갈등 구조에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결국 이 짧은 장면은 관객에게 "과연 퀸은 복수심에 찬 존재일까? 새로운 팀을 만들려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안기며, 후속작 《The Old Guard 2》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습니다.
4. 흥행 요소
영화 《올드 가드》는 곳곳에 여러 가지 흥행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요소는 기존 마블, DC와 다른 '불사의 저주를 받은 인간'이라는 설정이 영화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이들은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영광보다는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으며, 인간성과 도덕성의 딜레마를 내포하고 있어 신선한 슈퍼히어로 서계관을 표현했습니다. 두 번째 요소는 샤를리즈 테론이 강렬한 액션 연기입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후 액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테론은 《올드 가드》에서도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앤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모든 액션 장면에서 현실적인 무게감과 깊이를 더해줍니다.
세 번째 요소는 다양성 있는 캐릭터 구성입니다. 흑인 여성 히어로(나일), 동성애 커플(조와 니키), 배신자이지만 인간적인 면을 지닌 부커 등 캐릭터의 다양성과 깊이가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액션물에서 한층 더 진화한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네 번째 요소는 철학적 질문입니다. ‘불멸’이라는 능력이 과연 축복일까, 저주일까? 영화는 이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인류의 역사 속에서 희생과 사명, 윤리적 선택의 무게를 진지하게 다룹니다. 마지막 요소로는 속편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오픈 엔딩과 ‘퀸’의 재등장으로 관객은 속편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되며, 이후 실제로 《올드 가드 2》 제작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영화는 이야기의 확장성과 세계관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